20180110

오늘도 눈이 계속 쌓여있다

인터넷에서 부산 사진을 봤다

진짜 쬐끔밖에 안 온것처럼 보였는데 그 쪽은 평소에 워낙 눈이 안 와서 이정도도 위험하다고 했다

이 곳도 눈이 막 많이 오는 지역은 아니다

폭설때문에 학교 안 갔던 기억이 딱 한 번?

초등학생 때 쌓인 눈을 헤쳐가며 학교에 갔는데 운동장에서 오늘 휴교라고 알려주셨다

신나서 밖에서 놀다 들어갔던거 같기도 하고..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어렸을 때는 눈이 좋아서 눈만 오면 나가서 마냥 맞고 있었는데 이제는 안그런다

눈싸움도 안하고 눈사람도 안 만든다

추운건 싫고 옷도 젖을거고 감기도 걸릴지 모른다

오늘도 하루종일 콧물때문에 죽을거 같구

음 그리고 눈이 오면 운전하는 친구들이나 아빠가 걱정된다

길이 미끄러워서 사고나면 어쩌지 눈 올때 진짜 위험하다던데

누가 눈이 싫으면 어른이 된거랬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집에서 따뜻한거 마시면서 보면 참 운치있고 좋은데 이것저것 생각하면 걸리는 게 많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하나? 생각이 많아져서?

근데 난 아직 애다 완전히

학생 때는 20살이 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20살 때는 지금 쯤이 되면 이것저것 결정 잘 하는 어른일 줄 알았고

지금은 30대가 넘으면 능력있는 멋진 어른일 거 같은데 아마 똑같겠지

세상은 모르는 일 투성이다 그러니까 내가 60대가 되어도 어른이라고 못 느낄지도

그냥 그 때가 되서도 꿈꾸던 멋진 어른은 아니어도 주변사람들이랑 하하호호 웃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운동하자 그 때까지 건강해야된다 건강이 최고다

일기 끝